top of page
틀.png
화면.gif

스토리_0.0_불러오기 성공! 진공포장 아일랜드~box-covered island~

4.png
전자수첩종료하기.png

홈으로 돌아가기

닫기

뒤로.png

GO!

앞으로.png

GO!

14_건축설계사_비밀.gif
15_본초학자_비밀.gif
16_사냥꾼_비밀.gif

[줄거리]

즐거운 무도회가 끝나고, 모두가 얼굴에서 웃음기를 채 지우기도 전. 모노보로스가 우리를 다시금 잔인한 살인 게임 안으로 밀어 넣었다

.

모노보로스가 이번에 내건 조건은 24시간 안에 살인을 저지르면, [검정]에게 【소원권】을 주겠다는 것. 탈출, 전원의 생존, 일확천금, 과거청산, 기억삭제, 죽은 사람을 살려내거나… 혹은 일국의 왕이 되는 것까지. ...달콤하게만 들리는 조건. 그러나 더 이상 모노보로스에게 순순히 휘둘리지만은 않는다! 모두는 반항했다. 그러나, 큰 희망 뒤에는 더 큰 절망이 따를 뿐이었다. 모노보로스는 반항에 대한 벌로 [24시간 안에 살인이 일어나지 않으면, 생존자 중 1명씩 하루마다 랜덤 처형]이라는 조건을 추가했다.

그렇게 한순간에 대패닉 상태에 빠지게 된 좌중. 살인이 일어나도, 일어나지 않아도 문제다. 

그러나 결국, 24시간을 몇 분 남겨놓지 않은 시점. ...모노보로스의 명령으로 소집된 모두는. 살인이 일어났다는 상황에 마주했다. 

결국 살인이 일어났다. 검정의 동기는 소원권을 얻기 위해서? 혹은 랜덤으로 누군가 처형되는 상황을 마주할 수 없어서? 어쩌면... 그 외의 동기로? 아무것도 추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바쁘게 움직인 모두는.

불이 꺼진 공장에서 전력을 올린 [금책]에 의해. ...실시간으로 <누군가의 신체>가 폐기 라인의 압축기에 으깨지는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다. 바닥으로 나뒹구는 누군가의 팔. 처참하게 으깨진 시신을 싣고 파쇄기를 향해 계속해서 굴러가는 컨베이어 벨트... 그런 혼돈 가운데에서, 

모두는 폐기 라인 한편에 기댄 장 레이위를 발견하고, 그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제임스 파커]와 [모모아]가 어깨를 흔들었으나. 그 결과는...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던 목이 그대로 굴러떨어진 모습.

그 어느때보다 혼란스러운 시체 발견 상황에서. 모노보로스 파일은 설상가상으로 전부 감춰진 상태로 업데이트 되고... 간신히 조사를 끝마친 끝에.

모두는 재판장에서. 어렵사리 검정을 밝혀내게 된다.

검정은 불이 꺼진 공장 안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던 초세계급 현상금 사냥꾼 류 시엔, ...아니, [류 자오야]. 범죄자만 살해한다는 나름의 신념을 갖고 있던 그녀를 부추긴 것은... 초세계급 건축설계사, 파스칼 후였다.

파스칼 후는 본래 류 시엔의 시야가 뚜렷하지 않은 것을 이용해. 장 레이위가 복용한 마약과 극성 반응을 일으키는 마약을 사용해 그를 은밀하게 살해해, 류 시엔을 ‘자신이 검정이라고 믿고 있는 가짜 검정’으로 위장시킬 생각이었으나... 이미 마약 중독자인 장 레이위는, 해당 마약에 내성을 갖고 있어 파스칼 후의 의도처럼 바로 쇼크사하지 않고. 류 시엔의 칼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된다.

따라서 파스칼 후가 오인했던 것은 두 가지. 첫 번째는 마약 중독자인 장 레이위에게 약물 화학 반응이 일반적으로 일어날 리 없다는 점을 간과했고, 두 번째는 초세계급 현상 사냥꾼이자 전신의 감각이 발달한 류 시엔이 상대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여부를 파악하지 못할 리 없었다는 점이다.

그렇게 파스칼 후는, 류 시엔의 가명 탓에 검정 탄환 지목 시스템에 잠시 오류가 발생한 사이 자신의 입으로 자신의 계획을 떠벌리다가... ...류 자오야가 정상적으로 [검정] 지목이 된 시점에서. 파멸을 맞게 된다.

류 자오야는 파스칼 후를 최후에 처리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으나. 사회적으로 처참한 꼴이 된 파스칼 후의 위신을 비웃으며. 처형장으로 입장한다.

…수많은 현상범(懸賞犯)을 사냥해 온 류 자오야의 끝이. 자신이 사냥해 온 현상범(懸賞犯)들과의 최후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니. 쓸모를 다한 자는 버려진다. 친애, 사랑, 유대감 따위는 허상에 불과한가. 몇 번이나 봐온 죽음임에도, 우리는 스크린 너머의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할 수 없었다.

모두의 밑바닥이 처참하게 드러난 현장에서, 모두는 차마 시선을 떼지 못했고... 

...사망자가 클론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우리는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우리들은 십몇 명을 죽인 자와, 십몇 명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또, 추악한 계획이 들통나. 죽느니만 못한 상태가 된 이는 또 어떻게 대우해야 할 것인가….

이런 심란한 마음을 끌어안은 우리를 뒤로 하고, 밤은 야속하게 깊어져 갔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