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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레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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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세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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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관찰

지능

2

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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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

​만드레

5

장 레이위

/Jang Reiyu/张磊宇

초세계급 본초학자

국적: 중국

나이: 36

08/08

184/65

Rh+AB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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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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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0. 외곬, 집착

 요령도 융통성도 없는 인간. 한 가지에 집중하면 다른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좋게 말하면 집중력이 매우 뛰어나지만 나쁘게 말하면 시야가 대단히 좁습니다. 어느 한가지 목표로 삼은 것에 대한 집착이 지독한 수준으로, 도달하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 기타

1. 극심한 번아웃

 그는 여지껏 쉬지 않고 내달려왔습니다. 좋은 집안도 지연도 없는 깡촌 출신, 머리 조금 좋은 것과 악착같은 성질머리 하나만으로 상경한 이래 모든 것을 혼자서 해내왔습니다. 요령 하나 없는 외골수에, 그럴 시간도 배경도 되지 못한 턱에 돌아가는 길 같은 것은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없던 것도 한몫 했습니다. 36년을 그렇게 홀로 달려오게 만든 단 하나의 목표가 좌절되자 무너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극렬한 무기력과 자기혐오, 우울함에 매몰되어 술과 약이 없으면 그 어느 일도 할 수 없습니다. 

 

2. 술과 약

 번아웃에 절은 인간이 찾는 것들은 꽤 한정적입니다. 그의 경우에는 술과 약입니다. 36년을 평생 공부와 연구만 하며 샌님처럼 살았으니 누가 가르치거나, 선망을 가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접근이 쉬웠을 뿐입니다. 술과 약에 절어있으면 얌전하기 그지없습니다. 특유의 사나운 성질머리도 크게 두드러지지 않으며, 무엇이든 ‘그러려니’하고 넘어갈 수 있게 됩니다. 이완작용이 강한 만타사의 덕입니다. 약빨이 돌 때에 한정해서 외부자극에 매우, 매우 무뎌집니다. 어디에 부닥치거나 누가 발을 밟아도 크게 아파하잖고 반응이 늦었던 것 역시 그 덕입니다.

 

3. 금단증상과 부작용

 알딸딸한 취기와 만타사가 주는 쾌감, 이완작용이 다하면 번아웃이 주는 갖은 부정적인 것들이 밀려들어옵니다. 약에서 깨면 매우, 매우 신경질적이며 예민한 모습을 보입니다. 아주 쉽게 기분이 상하며 상대의 기분을 긁어내리는 것에 서슴이 없습니다. 폭력을 휘두르기도 합니다. 종종 손을 떨고, 식욕이 없어 소식하며, 잦은 빈도의 두통에 시달립니다. 손발톱은 이미 보라색이 되었고 미각,후각은 매우 미약해졌습니다. 그 독한 술을 바가지로 퍼먹어도 괜찮았던 건 단지 목구멍이 타들어가는 감각과 독한 맛이나 향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 과거사

0. 리 슈에리

 버스조차 다니지 않는 촌마을의 거의 유일한 아이. 타고나길 기가 드세고 성질이 올곧았지만 몸이 약해 자주 병치레를 했다. 슈에리는 곧잘 마을 의원 노릇을 하던 장씨네 약방을 들락거렸다. 마을의 유일한 또래인 약방 주인네 외손주와 안면을 튼다. 

 

1. 첫 성취, 첫 목표

 드물게 약방 주인이 마을을 비운 날, 슈에리가 쓰러진다. 간단한 처치로 수가 나지 않아 애가 며칠을 펄펄 앓고, 마을 어른들도 어찌할 바를 몰라 발을 동동 구르던 때에 아이의 상태를 진단하고 약을 지어 내린 것은 약방 주인네의 고작 아홉 살 난 외손주였다.

 아이의 상태는 크게 호전되어 약방 주인이 허겁지겁 내려왔을 즈음에는 완전히 멀쩡한 상태까지 회복한다. 그런 일을 겪은데다, 동네에 또래라고는 서로밖에 없으니 서로 각별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나중에는 진단이나 치료를 빌미로 아예 약방에 눌러 살다싶이 할 정도로, 둘은 전형적인 소꿉친구 그 이상의 관계를 형성한다.

 자칫 죽을 뻔한 소꿉친구를 살린 것이 장 레이위의 첫 성취가 된다. 속없고 천진하던 어린 그는 약사가 되어 병을 고쳐주겠다고 슈에리와 약속한다.

 

2. 끊임없는 좌절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레이위는 머리가 굉장히 비상했다. 더불어 목표를 혼자서 이룩해낼만한 젋음과 열정도, 의지력도 있었다. 홀로 상경하여 학비를 버는 것과 공부를 병행한다. 지연과 출신이 끊임없이 발목을 잡았으나 그럼에도 인맥 따위를 쌓을 여유는 없었다. 일과 공부에 매몰되어 정신없이 살다보니 하나 있던 가족이 나이가 차 죽는다. 오롯이 혼자가 된다. 그래도 멈출 수 없었다. 여유가 나서 슈에리를 도시의 병원까지 데려온다. 몇년만에 다시 본 슈에리는 매우 허약해져있었다. 짬이 날 때마다 병원을 전전해가며 상태를 진단해보았다. 큰 병원에 가고 나서야 슈에리가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3. 병

 선례도 거의 없으며 치료법도 나와있지 않은 상황. 병명에 슈에리의 이름을 붙여도 된단다. 장 레이위의 소목표는 자연적으로 희귀병의 파훼로 수정되었다. 병원비와 학비를 홀로 충당하며 아득바득 대학을 나온다. 그 즈음 팔자 좋게 놀러나 다니는 좋은 집 자제들을 미워하기 시작했다.

 희귀병에 대한 연구 진행은 쉽지 않았다. 어지간히 지식욕에 취해있지 않은이상 희귀병 따위를 붙들고 늘어지고싶어하는 학자 따위는 없었다. 지원도 표본도 없는 상황에서 연구를 진행하기는 벅찼다. 병원비가 무섭게 압박해오기 시작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집안에 남은 기록물들을 뒤지다 미기록종을 몇 가지 발견한다. 학회에 보고했으나 큰 호응은 받지 못한다. 식물학계가 그다지 큰 각광을 받는 분야가 아님이 첫번째, 미기록종들이 그다지 큰 쓸모가 없음이 두번째 이유였다. 길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와중 누군가 조언한다. 거, 젊은 친구가 야심차구만. 근데 돈 벌려면 학자를 해선 안 됐지. 그래도 뭐, 초세계급 쯤 되면 다르려나… 

 

4. 초세계급

 복권같은 기적보다는 가능성이 있었다. 자신은 이미 미기록종을 몇가지 발견해냈다는 업적이 있었다. 이것 한 번으로 초세계급이 되지 못한 이유 역시 알고 있었다. ‘전 인류’를 대상으로 유의미한 도움을 주지 못한 성과였기 때문. 그렇다면 ‘전 인류’를 대상으로 도움이 될 법한 놈을 연구하면 되는 게 아닌가? 때마침 【시홍초】가 도마 위에 올라온다. 파킨슨병의 치료제로 각광을 받고 있단다. 그런데 재배법이 개발이 안 되어 연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시홍초】는 자신이 학회에 보고한 식물이다. 어릴 적부터 질리게 봐온 풀이다. 이번만큼은 자신이 더 이르게 출발선에 서 있었다.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남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었다. 연구주제와 그로서 얻을 초세계급의 호칭에 득달같이 들러붙은 인간들에게 겨우 얻어낸 기회를 뺏길 수는 없었다. 어리고 패기넘치는 연구자들은 곧잘  있는 자들에게 그것마저 뺏기고는 했다. 그 사실을 수없이 목도하고 겪어온 젊은 연구자는 더 순진하지도, 순진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채택한 방법이 이거다.  【시홍초】를 재배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의 고산지대에, 공기 좋고 물 좋은 외진 산골의 농가를 찾는다. 가급적 젊은이들이 다 빠져나가 노인들만 남았을수록 좋다. 바깥 소식에 어두운 마을 노인네들에게 신임을 얻는다. 병원이 먼 데다 병치레가 잦은 노인들에게 의원 노릇을 하면 쉽게 얻을 수 있을테다. 본직이 약초꾼이니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렇게 신임을 얻고 나면 【홍시】의 재배를 권한다. 내가 사실 연구를 하는 사람인데, 이걸 재배할 방법을 찾고 있으나 손이 부족해 난항을 겪고 있다. 종자와 재배법은 그냥 알려줄테니 손만 빌려달라. 재배된 것은 가져가지 않을테니 귀하들께서 팔아치우든 어쩌든 마음대로 하시라. 귀한 풀이니 값은 제대로 받을 거다. 내가 다루는 약재들이 귀한 건 익히 알고 있지 않으냐…

 

 순진한 노인들은 홀랑 속아넘어가 재배에 착수한다. 연구는 대성공. 재배법은 확실한 실례를 얻었다. 그리고 노인들은 【시홍초】의 독성에 하나둘씩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하지만 의사 선생은 ‘전염병이 도는 것 같다’며 제대로 된 처치를 해주지 않는다. 그는 애당초 사람들이 독에 중독되어 쓰러질 것을 알고 있었다. 해독법과 치료법 역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마을사람들이 살아남아서 자신의 행각에 대해 고발한다면? 행여나 정보가 새어서 누군가가 나보다도 먼저 재배법에 대한 연구결과를 세상에 내어놓는다면? 그래서 내가 초세계급이 되지 못한다면? 그렇다면 슈에는… 

 

 그는 마을 사람 13명, 전원이 사망할 때까지 마을을 방치한다. 오히려, 마을 밖 의원을 찾기 전에 죽여 처치하기 위해 상태를 악화시키는 약 등을 처방한다. 애당초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 뿐이었던 턱에 그렇게 긴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다. 재배는 성공으로 끝났고, 본초학자는 마지막 노인이 죽자마자 모든 것을 정리해서 학회에 【시홍초】의 재배법과 실증사례를 발표한다. 그리고 바라마지않던대로 초세계급의 칭호를 받는다.


 

5.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업보라고 하던가. 세상은 악인에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시홍초】의 연구로 초세계급이 되고 명성도 자본도 생겼지만 슈에리의 치료는 순탄치 않았다. 병원에서 그저 죽을 날만 차일피일 겨우 미루고 있을 뿐. 치료제의 연구와 개발에 매진하게 해 달라며 H.O.P.E에 거듭 요청했지만 본초학자의 요구는 매번 반려된다. 【시홍초】로 초세계급의 칭호를 땄으니 치료제가 보편적으로 보급될 때까지 거기에나 전념하라 이거다. 전세계에서 한두 명 걸릴까 말까 한 희귀병 따위에 재능과 시간을 쏟을 것이 아니라. H.O.P.E와 본초학자가 의미없는 기싸움을 하는 동안 시간이 의미없이 흐른다. 슈에리는 결국 반 년의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본초학자에겐 사형선고와도 다름없었다.

 

 그리고 현재에 이른다. 본초학자는 평생을 좇아온 목표를 잃고 무너졌다. 슈에리는 처참하게 무너진 소꿉친구를 병실에서 쫓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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