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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_0.0_불러오기 성공! 진공포장 아일랜드~box-covered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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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세 번째 재판이 끝나고. 침체된 공기가 우리의 발목을 잡고 기분을 바닥으로 처박은 듯한 나날이 이어졌다. 난무하는 블랙조크, 때로는 뻔뻔함과 자학이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람들. 간간히 분위기가 가벼워지기도 했으나. 그래봐야 며칠 전 있었던 일이 머릿속에서 사라질리도 만무하다. 불안함, 피곤함, 지침, 어느새 이것이 휴가였는지도 잊을 만큼 까마득한 시간이 흘렀다는 기분이 들던 바로 그때. 도라의 호출이 들려왔다. 무슨 일이지? 소집 장소는... [병원의 문화홀].

도라의 소집 의도를 아무도 짐작하지 못한 채, 모두는 병원의 문화홀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문화홀로 들어서자마자 우리가 목격한 것은...! 화려하게 빛나는 샹들리에, 벽마다 꾸며직 어설프고 귀여운 장식들, 테이블 위에 한가득 차려진 음식... 누가 준비한 것인지 뻔하디 뻔한 귀여운 파티 현장이었다!

도라는 처음의 <깜짝 파티>가 무산되었던 것이 슬퍼, 초세계급님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새로운 <파티>를 준비했다고 이야기한다. 도라도라 포도알 모으기며... 운세 복권이며... 귀여운 이벤트들도 잔뜩 준비해두었다고. 그런데, 도라의 통통한 꼬리로 이런 수준의 장식이 가능하단 말이야?! 라는 의문이 들던 그때.

도라가 실은, 이 파티를 준비하는 걸 도와주신 초세계급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뭐지? 그러고 보니, 도라도라 포도알 모으기의 첫 번째 항목! <마음을 울리는 연주 듣기>는 분명...!

그렇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무대 위의 그랜드 피아노 앞에. 우리의 초세계급 피아니스트 김 요한이 섰다.

망설이기도, 그만두려 하기도 했지만. 결국 김 요한이 실수해도 괜찮아, 라는 마음가짐으로 펼쳐낸 멋진 연주는 그야말로 모두의 마음에 희망을 피우는 희망의 연주. 세계 최고의 <마음을 울리는 연주>였다.

그러나, 우리가 희망찬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모노보로스의 등장과, 피아노를 박살내는 궁니르의 일격 탓에 김 요한은 손가락에 약간의 부상을 입는다. 그러나 정말이지 경미한 수준이었고, 도라가 온몸을 던져 김 요한의 앞을 막아서면서, 모노보로스의 습격은 일단락되었다. 

 모노보로스의 개입 탓에 소란이 일었지만. 어찌되었든 모노보로스조차 무도회의 개막을 막지는 못했다. 

이 평온함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를 위해 모노보로스의 훼방도 감수하고 고생했을 둘을 생각해서라도 무도회를 즐겨볼까. 이 분위기가 언제든 깨질 수 있는 찰나임에도, 어쩌면 우리가 더 나은 기분으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면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해서 좌절하고, 절망하게 되어도… 연주가 끝나도, 우리는 여기에 남아있으니까.

 


내일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도, 오늘의 평화을 즐긴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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