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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_0.0_불러오기 성공! 진공포장 아일랜드~box-covered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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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그렇게 모두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모노보로스의 협박이 또다시 우리를 살인 게임의 궁지로 몰아넣었다. 각자의 [전자 수첩]으로 발송된 비밀은 많은 사람을 충동질하기에 충분했고, 개중 ‘선수를 빼앗기지 않아야 하는’ 사람의 마음을 급박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두 번째 살인]은 일어났다. 피해자는 다름 아닌, 강하게만 보였던 산타. 산타는 은퇴를 계획한다던 말과는 달리 매우 젊었을 뿐만 아니라, 산타가 가장 숨기고자 했던 [비밀] 역시 활짝 열린 전자 수첩에 낱낱이 적혀 모두 폭로당하고 말았다.

 찝찝한 마음으로 발을 옮긴 재판장에서는 ‘애니매트로닉스’, 혹은 ‘애니매트로닉스를 조종한 사람’이 검정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재판의 흐름은 재판장에 뒤늦게 들어선 누군가에 의해 단숨에 뒤바뀌고 만다. 바로 랑제 클로제.

 랑제 클로제는 검정이 자신을 컨트롤 타워에 가둬두어서 금방 나오지 못했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이 컨트롤 타워 안에서 모든 사건 정황을 보았음을 밝힌다. 그리고 증언을 통해 드러난 정황은 모두, 초세계급 맹수 사육사. 금책을 검정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금책은 끝까지 항변했으나, 범행을 저지르며 흘렸던 ‘반지’의 정체까지 탄로나자 저항을 포기한다. 

 사건의 전개는 생각보다 복잡했다. 우선, 살인을 마음먹은 것은 금책만이 아니었다. 산타, 넬라 해맬래이넨은 자신의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해 살인을 계획했다. 계획 중, 산타는 ‘개방되지 않은 장소를 여는 능력’이 살인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라 판단하고, <모든 문을 열 수 있는 사람>을 협박하기로 한다. 바로 초세계급 열쇠공, 랑제 클로제.

 그렇게 산타는 타인의 필체를 똑같이 흉내내는 능력을 이용해 랑제의 비밀을 알아내고, 랑제의 개인실 문틈에 그의 필체를 정확히 흉내낸 쪽지를 끼워 넣는 것으로 협박과 접근을 시도한다.

 문제는, 선수를 빼앗기지 않아야 하는 사람이 산타뿐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초세계급 맹수 사육사 금책은 자신이 ‘초세계급 암살교관’이기도 하다는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해... 결국 살인이 일어나야만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자신이 가장 먼저 저질러야만 했다. 그렇게 금책은 산타와 랑제의 대화를 엿보고, 그 뒤를 밟기로 한다.

그러나 랑제 클로제는 산타의 협박에 순순히 응하는 대신, 2시간이나 이르게 약속장소에 나가 개방되지 않았던 [컨트롤 타워]의 문을 열고 숨어 그곳에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다.

 그렇게 정시에 약속 시간에 도착한 것은 산타뿐. 산타는 아무리 기다려도 등장하지 않는 랑제를 계속 기다리다가... 산타가 오랫동안 혼자인 것을 은밀하게 지켜보고 있던 금책에게 살해당한다. 이 모든 장면을 랑제는 컨트롤 타워의 안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이내 산타의 시체를 자신에게 익숙한 <맹수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조작>한 금책은, 산타가 살인을 위해 가지고 왔던 물품들을 유기하고. 랑제의 흔적을 살피다 랑제가 컨트롤 타워 안에 있음을. 그리고 아마도 이 상황을 모두 보고 있었을 것임을 알아차리고 문을 고장 낸다. 이것이 랑제가 재판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였다.

 그렇게. 이제는 벌써 두 번째인 ‘처형’은 모노보로스의 스크린을 통해 모두가 목격하고 말았다. 한 사람의 인생을 무자비하게 들추어내고, 죽음으로 이끄는 ‘처형’은. 정말로 불쾌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다행히 하양들의 승리로 ‘비밀’이 전세계에 폭로될 일은 없어졌지만. 살인을 저지를 정도의 비밀을 안고 있을 또 누군가가 우리 사이에 섞여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우리는 분명 재판에서 승리했지만. 이것을 [희망적인 승리]라고 할 수는 있을까.

다른 사람의 비밀을 본 눈이, 마치 모래라도 들어간 것처럼 꺼끌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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